제목이 뭔가 거창해서 큰 기대를 하고 들어오셨다면 죄송할 따름입니다. 일단 이 글은 제가 지금까지 며칠 안되지만 최강병기님 방송을 듣고나서 느낀 점을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해본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. 긴 글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을 위해 맨 밑에 세 줄 정리를 남겨놓았습니다.
그나저나 시청후기로는 이 글이 맨 처음인듯한 느낌이네요...
우선 제가 최강병기님 방송을 선택한건 다른 무슨 거창하다거나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. 그저 첫 무방 때 보여주셨던 그 엄청난 열정에 이끌려서 그렇습니다. 그리고 지금은 그 때의 선택을 굉장히 만족하는 중이죠.
최강병기 전문가님의 방송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씀드리기 전에 참고가 되실까해서 저의 투자 스타일을 잠깐 말씀드리고 시작하고자 합니다.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보실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니 과감히 스크롤을 내리셔도 됩니다.
우선 저는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회사원입니다. 뭐 재테크(?)로써 국선이나 해선 투자하는 사람이 평범한 회사원이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정말로 평범한 회사원입니다.. 다만 근무시간에 적당히 눈치껏 방송을 보면서 투자를 하는 것 뿐입니다.
사실 전 방송을 보면서 거래하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. 원래 주로 투자하던 상품은 유로 선물이었고, 저녁시간부터 방향성거래를 했습니다. 최강병기님의 말씀을 빌려서 말씀드리자면 추세거래는 아니고 뷰 거래에 가까웠죠. 보통 1계약으로 거래를 했었고, 목표 수익률은 수수료까지 고려해서 21틱, 금액으로는 262.5불(환율고려하긴 귀찮아서 그냥 1불에 1,000원 잡고 250,000원....)이었습니다. 혼자 거래하면서 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할 때도 있고, 아닐 때도 있고, 가끔 손실볼 때도 있고 뭐 그랬죠.
하여간 주간에 눈치껏 시간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코스피선물에도 관심이 생겼고, 자연스레 무방도 기웃거리게 되었습니다. 그렇게 국내선물도 시작하게 되었고, 이런저런 정보를 모으면서 나름대로 11틱을 목표로(역시 수수료 제외하고 250,000원이 맞춰질 수 있게) 삼게 되었습니다.
이런 제가 최강병기 전문가님 방송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시퀀스 자리에 딱딱 멈추는 캔들이었습니다. 진짜 방송을 보면서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지정한 자리에서 저항받아 떨어지고, 지정한 자리에서 지지받아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죠.
또 다른 점은 추격매수, 추격매도가 없다는 점입니다. 옛 속담 중에 "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"라는게 있는데 딱 몸소 실천하십니다. 방송용어(?)로 항상 캔들이 완성되는걸 확인하시고 나서 포지션을 잡습니다. 막강한 시퀀스 시스템과 전문가님의 투자경험이 결합되니 설령 방향이 순간적으로 변해 순간에는 물릴 수 있어도 거의 대부분 본절로 빠져나올 수 있게 됩니다. 이렇게 한 2주 정도 경험하고 나니 방송을 보면서(=시퀀스 시스템을 보면서) 거래하는 것이 어느새 일상이 되었고, 또 자연스레 거래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. 뭐 그렇잖아요? 모든 일에 100%라는 것은 없겠으나, 적어도 높은 확률로 물려도 본전으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여유가 생기는거죠.
마지막으로 전문가님의 멘트입니다. 장 시작 전에(주로 아침 9시 전하고 오후 5시 즈음) 그날그날의 뷰(관점)와 추세, 캔들 등을 분석해주십니다. 이 부분은 시퀀스를 보면서 거래를 하든 아니든 간에 관계없이 굉장히 유용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. 또한 중간중간 거래량이 적어서 움직임이 적을 때에는 이런저런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도 해주시다보니 굉장히 알차다는 느낌입니다. 또한 12시~1시 공식(?) 점심시간에 틀어주시는 음악과 오후 3시~5시 공식(?) 쉬는 시간에 틀어주시는 음악의 선곡도 굉장히 좋습니다 ㅎㅎ
퇴근시간이 다와가는데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뭘 할까 생각하다가 써본 시청후기였습니다. 이게 간단히 위 내용을 세줄로 정리하면...
1. 미리 설정한 시퀀스 자리(=줄)에 와서 딱딱 멈추는 신기한 캔들!
2. 추격매수/매도 없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방송!
3. 꽉꽉 들어찬 멘트와 쉬는시간에 틀어주시는 귀에 착착 감기는 좋은 음악들!
이상입니다.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